
COVID-19의 여파로 지난 봄에 취소됐던 어스틴 순회 영사 업무가 오는 가을에는 총 4일에 걸쳐 제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공지된 가운데, 예정된 4일 중 10월에 예정됐던 이틀간의 순회 영사 업무가 지난 29일(목)과 30일(금), 양일에 걸쳐 어스틴 한인 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한인들의 안전을 위해 올 가을 순회 영사 업무에는 하루 최대 20명까지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사전 예약자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됐다.
이번 어스틴 순회 영사 업무를 위해서는 휴스턴 총 영사관(총영사 안명수)의 이시완 영사와 정승아 영사, 이옥경 실무관이 어스틴 한인 문화회관을 방문해 예약 한인들에게 영사 업무를 제공했으며, 이 외에 어스틴 한인회의 이희경 회장과 그레이스 리 이사가 원활한 영사 업무를 위해 봉사했다.
COVID-19에도 불구하고 센트럴 텍사스 지역에서 순회 영사 업무를 제공하기 위해 어스틴을 비롯해 샌안토니오와 킬린 지역 영사 업무를 필요로 하는 한인들의 사전 예약 문의를 담당하기도 했던 이시완 영사는 이날 영사 업무를 제공하면서 “이번 사전 예약 접수를 신청한 한인들 모두에게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도록 예약 접수를 진행했으나, 간혹 몇몇 한인들로부터 이메일을 받지 못해 사전 예약을 하지 못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사전 예약 진행 중에 발생했던 일을 밝히며, “최선을 다해 모든 분들이 영사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열되, 안전을 위해 선착순으로 사전 예약제를 진행했음에도 이 같은 일이 생겨 송구스럽다”며 내년에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어 사전 예약제로 영사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면, 기존 문제를 개선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영사는 “처음으로 어렵게 운영한 만큼, 한인들의 이해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희경 어스틴 한인회장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됐지만, 융통성 있는 운영을 해 한인들의 편의를 도모했다는 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전 예약 기간이 끝난 시점에 급하게 순회 영사 업무가 필요해 예약 신청을 원하던 한인이 영사업무를 볼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에 영사 업무를 취소한 시간에 방문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는 것.
실제로 이날 여권 업무를 위해 어스틴 한인 문화회관을 방문한 한 한인은 “여권이 만료돼 이 시국에 휴스턴까지 가야 하는 지 걱정하던 찰나에 영사 업무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업무를 위해 힘써준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어스틴 한인 문화회관 입구에서 방문하는 한인들의 체온을 재고 안전한 업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던 그레이스 리 이사는 “안전을 위해 모든 지침을 지켜준 한인들 덕분에 안전하게 봉사할 수 있었고, 덕분에 봉사를 하게 돼 보람찼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영사 업무 첫날이었던 지난 29일(목) 오후에는 안명수 총영사가 어스틴 한인 문화회관을 방문해 어스틴 한인회에 격려 인사를 전했으며, 이어 다음날인 30일(금)에는 어스틴 외교문제 위원회원을 대상으로 ‘한미 동맹 및 한국의 코로나 19대응’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추연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