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틴 ISD 내 학교들, 변화되는 수업 계획 관련 공고문 발표 … “대면 수업에 관한 학부모와 교직원들 간 이견 대립은 당분간 지속될 듯”

어스틴 ISD는 오는 11월 2일(월)부터, ‘2차 대면 수업 계획’에 따라 대면 수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어스틴 ISD에 속한 맥캘룸 고등학교(McCallum High school)의 니콜 그리피스(Nicole Griffith) 교장은 공문을 통해, 오는 2일부터 교사들은 한 교실에서 머무르는 동안 학생들이 교실간 이동 수업을 진행하는 교육 모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피스 교장은 이어 “우리는 교내 모든 사람들이 안전을 지키리 위한 필요한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며, 최선을 다하겠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를 보장할 수는 없기 때문에, 대면 수업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어스틴 ISD의 계획에 대해 지역 학부모와 교사의 대면 수업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다. 어스틴 ISD의 대면 수업은 애초 지난 9월에 예정됐지만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학부모 및 교사들의 우려 상황과 감염 환자 데이터를 고려해 한 차례 미룬 후, 10월에 대면 수업을 시작했을 때에도 장기간 온라인 수업만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학부모와 부득이한 사정으로 가정에서 자녀를 케어하지 못하는 학부모의 경우에는 최대한 안전 지침을 지켜가며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는 것에 찬성하는 반면, 여전히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있는 데다가 특히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이 교내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 분명함에도 대면 수업을 이어가는 것은 교사와 학생들의 안전 불감증이나 마찬가지라며 대면 수업에 반대하는 학부모의 의견이 팽팽했다. 교사들도 마찬가지였다. 대면 수업에 참여한 교사들은 “캠퍼스 개교는 아직 너무 이른 결정”이라며 아무리 안전 수칙을 만들고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수업을 진행한다고 해도 학생들의 움직임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교내가 안전한 환경을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과 무엇보다 아이들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입장에서, 가정 교육 대신 공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교육의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며 대면 수업을 찬성하는 입장이 나뉘었다.
이처럼 각기 다른 상황에 따라 다른 입장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대면 수업에 대한 계획 및 절차에 대한 학부모와 교직원들의 의견이 합치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2차 대면 수업 확장이 예정된 오는 11월 2일(월) 계획에 대해서도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대립된 의견을 계속 진행 중이다. 다만, 대면 수업이 필요한 학부모들은 캠퍼스가 안전하지 않아 복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교사들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며 “아이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 교사들은 우리도 필요 없다”는 거친 입장을 온라인을 통해 개제하며, 일부 학부모와 교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듯 했으나, 이 같은 갈등을 인지한 일부 교사들은 학부모들의 이해를 위해 추가 상황 설명을 전하며 갈등을 해소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스틴 ISD의 발라데즈(Baladez) 교사는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교사들이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가장 걱정하는 것은 아이들의 걱정”이라며, 교사들이 이기적이기 때문에 대면 수업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걱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스(Davis) 학부모 역시 “대면 학습은 지금 당장 대면 수업이 절실한 아이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면 수업이 필수화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는 학부모들이 대면 수업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추연경 기자>